유동부채
우리는 이전 포스팅에서
재무제표 보는 법을 배우기 위해
부채를 유동부채와 비유동부채로 구분하였다.
구분 기준은 '1년 이내'였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유동부채를
조금 더 세분화하여
매입채무, 선수금, 단기차입금으로 나누어 살펴보자.
들어가기에 앞서
*이전 포스팅과 연결되는 부분이 많습니다*
*이전 포스팅을 보고 오는 것을 권장합니다*
재무제표 쉽게 보는 법 6.회계등식-부채 (tistory.com)
유동부채-매입채무
재무제표 쉽게 보는 법 3.유동자산 편에서
매출채권을 기억하는가?
매출채권이란 거래처에서 물건을 공급 후
외상으로 받는 돈이었다.
매입채무는 매출채권과 정반대의 개념이다.
매입채무란 거래처에서 물건을 받은 후
외상으로 주는 돈이다.
여기서 많은 사람들이 매입채무를 미지급금과
동일시 여기는 경우가 있는데
매입채무와 미지급금은 엄연히 다른 뜻이다.
매입채무와 미지급금 모두
'갚아야 되는데 아직 갚지 않은 돈'을
의미하지만 뭐가 다를까?
답을 공개하기 전
혹시 이러한 생각이 드는가?
'이거 매출채권과 미수금의 차이와 비슷할 것 같은데?'
위와 동일한 생각을 했다면
당신은 재무제표표 쉽게 보는 법 3편을
잘 기억하고 있다는 것이다.
매입채무와 미지급금의 차이는
매출채권과 미수금의 차이와 매우 흡사하다.
즉, '번 돈의 출처가 회사의 영업활동인가?'가
매출채권과 미수금을 분류하는 기준이었다면
매입채무와 미지급금은
'갚을 돈의 출처가 회사의 영업활동인가?'로
구분할 수 있다.
회사의 영업활동과 관련된 아직 안 갚은 돈은 매입채무,
회사의 영업활동과 관련 없는 아직 안 갚은 돈은 미수금
어떤가, 굉장히 간단명료하지 않은가?
그렇다면 이번에도 하나의 예시를 들어보겠다.
기계 제조 업체인 A 기업은
기계에 필요한 핵심 부품을 외상으로 구매하였다.
이때 해당 외상은 매입채무일까, 미지급금일까?
이제 고객과 기업 입장에서
매입채무에 대해 생각을 해보자.
기업의 고객 입장에서는
매입채무가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
기업의 지급능력이 뛰어나다는 얘기며
돈을 빨리 갚는다는데 싫어할 고객이 어디 있겠는가?
그러나 기업 입장에서는 관점이 다르다.
갚아야 할 돈을 빨리 갚는다면
회사에 남아있는 현금이 별로 없기 때문이다.
회사 입장에서는 매입채무를 늦게 갚아
현금유동성을 확보하고 싶어 한다.
이처럼 고객이든 기업이든
얼마나 돈을 빨리 갚는지에 대한 수치의
필요성을 느낀다.
그래서 탄생한 지표가 바로 매입채무회전율이다.
매출원가:판매된 재고자산의 원가
평균매입채무:2년 치 매입채무의 평균
아직 갚지 못한 돈(평균매입채무) 대비
판매된 재고액(매출원가)을 확인하면
얼마나 빨리 돈을 갚을 수 있을지 확인할 수 있다.
재고자산이 많이 팔리면 돈을 빨리 갚을 수 있고
재고자산이 팔리지 않으면 돈이 없어
돈을 빨리 갚을 수 없다.
굉장히 직관적이지 않은가?
매입채무회전율이 높으면 돈을 빨리 갚을 수 있고
낮으면 돈을 빨리 갚을 수 없다는 것이
자연스레 이해가 될 것이다.
그러나 매입채무회전율 만으로는
객관적인 데이터를 얻을 수 없다.
동종 업계와 해당 회전율을 비교하여
상대적 채무이행 속도를 확인할 수는 있지만
우리는 객관적인 채무 이행 속도를 원한다.
그래서 나온 공식이 매입채무회전일수다.
365일에 매입채무회전율을 나누면
매입채무를 며칠 안에
전부 이행할 수 있는지 확인할 수 있다.
만약 매입채무회전율이 5가 나왔다면
매입채무회전일수는 365/5 = 73 이면
이는 73일이 지나면
기업이 매입채무를 이행한다는 뜻이다.
반드시 기억해 두자.
'갚을 돈의 출처가 회사의 영업활동인가?'를 기준으로
매입채무와 미지급금을 구별한다.
매입채무회전율을 이용하면 매입채무를 이행하는
상대적 속도를 동종업계와 비교할 수 있다.
매입채무회전일수를 이용하면 매입채무를
모두 이행하는 데 걸리는 시간을 구할 수 있다.
부채-선수금
선수금 또한 부채의 한 종류다.
선수금이란 제품이나 서비스를
제공하기 전에 미리 받는 돈이다.
당신은 유튜브 프리미엄, 넷플릭스, 쿠팡 플레이 등
OTT 서비스나 헬스장을 이용한 적이 있을 것이다.
해당 업체들은 일정 기간 동안의
사용 금액을 한 번에 받는다.
우린 아직 서비스를 제공받지도 않았는데 말이다.
이처럼 우리는 이미 일상생활에서
선수금을 많이 내고 있고
해당 개념을 정확히 이해하고 있다.
그것의 이름이 선수금인 것을 몰랐을 뿐
기업 입장에서 선수금은 부채 중 매우 좋은 부채이다.
미리 고객들로부터 돈을 받으면
굳이 은행에서 돈을 빌리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여기서 한 가지 의문이 들 수도 있다.
'선수금은 미리 받은 돈인데 왜 부채라고 하는 거지?'
'이미 받았으니 이제 내 돈인 자본이 된 거 아니야?'
이런 의문이 들 때는 우리는
부채의 정의에 대해 되돌아가보면 된다.
부채는 남의 돈을 의미한다.
우리는 이미 돈을 받았지만
해당 서비스를 일정 기간 동안 제공하기 전까지
해당 돈은 누구의 것인가?
남의 것이다.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한다면 그 돈은
환불되어 다시 구매자의 주머니로 돌아가기 때문이다.
쉽게 예를 들어보자.
선박 제조 업체는 A 기업은 B기업과
다음 달 10일까지 선박을 제공하기로 계약을 맺고
B로부터 10억을 미리 받았다.
이때 만약 다음달 10일까지 A 기업이
선박을 만들지 못했다면
10억은 누구의 주머니로 들어갈까?
당연히 B의 주머니로 다시 들어갈 것이다.
이처럼 선수금은 미리 받은 돈이긴 하지만
상품이나 서비스를 온전히 제공하기 전까지는
엄연한 '남의 돈'이기 때문에 부채로 분류된다.
반드시 알아두자.
기업 입장에서 선수금은 미리 받는 좋은 부채다.
부채-단기차입금
차입금은 은행을 비롯한 금융기관에서
기업이 빌린 돈을 의미한다.
기업 입장에서 선수금은 좋은 부채지만
차입금은 기업입장에서 피하고 싶은 부채다.
차입금은 선수금과 다르게
계속해서 이자를 갚아야 하기 때문이다.
차입금 또한 재무제표에서
단기차입금과 장기차입금으로 분류된다.
분류 기준은 이제 몇 년인지 슬슬 감이 오지 않는가?
이전에 배웠던 유동자산과 비유동자산,
유동부채와 비유동부채와
분류 기준과 동일하다.
1년 안에 갚아야 하면 단기차입금,
1년 뒤에 갚아도 되면 장기차입금
반드시 알아두자.
기업 입장에서 차입금은 나쁜 부채다.
1년을 기준으로 단기차입금과 장기차입금으로 분류된다.
오늘 배운 내용을 적용하여
재무제표 보는 법
실제 재무제표를 통해
오늘 배운 내용을 복습해 보자.
기업 A의 매입채무와 매출원가를 이용하여
기업 A의 매입채무회전일수를 구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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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답:약 23일
정리
다음 포스팅에서는 비유동부채와
오늘 배운 내용을 바탕으로
건전한 기업을 선별할 수 있는
현금순환주기와 차입금의존도를
알아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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